2018-02-18 사순절 첫째 주일

사순절 첫째 주일입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부활절 이전의 이 시간을 오랫동안 인내와 자기 부인의 시기로 여겨 왔습니다.

교회력에 의해 추천되는 복음서 읽기는 마가복음 1:9-15의 “광야에서 시험 받으시는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다른 복음서들과 달리 마가에서는 성령이 40일의 시험을 위해 예수를 광야로 “곧 내보내셨습니다”(출 24:28; 왕상 19:8). 광야는 힘든 시험의 장소이면서(왕상 22:4; 23:9; 24:1, 22), 구원의 장소입니다(출 19-24; 호 2:14-15). 그 광야에서 예수님은 아버지로부터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광야에서, 예수님은 시험 받으시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시기 위한 희생을 준비하셨습니다.

광야 시험 후 예수님이 전하신 ‘하나님의 복음’ 곧,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전파하셨습니다. 여기서 “때”는 달력이나 시계에 나오는 의미의 시간(chronos)이 아니라, 모든 날이 아니라, 바로 그 날(D-Day)를 뜻하는 결정적인 시간(kairos, 겔 7:12; 단 7:22; 갈 4:4; 엡 1:10; 계 1:3b)을 의미합니다. 이 카이로스는 잔이 가득 차서 넘치는 충만하고 가득한 시간입니다. 사순절에서 부활절로 가는 길은 마치 대림절에서 성탄절로 가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이 그 나라를 시작하셨고, 그것은 곧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대림절과 마찬가지로 사순절에 적절한 반응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막 1:15b).

“회개”는 우리가 죄 때문에 비참해 하거나 좀 더 종교적이지 않았던 것에 대해 후회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metanoein). 180도 돌아서는 것입니다(막 8:33). 마가복음에서 “믿음”은 신조가 아니며 특히, 지적 활동이 아닙니다. 믿음은 신뢰입니다. 머리보다는 결단의 문제입니다(2:5; 5:34, 36; 9:24; 10:52; 11:22-24). 우리의 돛을 펼쳐 불어오는 성령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풍랑 너머 우리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4:35-41; 6:45-52; 13:9-13, 22-27). 광야의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역사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말미암아 전진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것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복음이며, 사순절은 그것을 생각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주님을 예배하는 복된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먼저, 아침 10시 성경공부모임 시간에 “존 번연”의 <천로역정(5)>을 공부합니다. 같은 시간에, 자녀들을 위한 연령별 성경공부도 진행되니, 자녀들과 함께 오시면 신앙교육에 큰 유익을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오전 11시에는, 은혜로운 찬양과 함께 예배가 시작되며, 김 철 목사가 “사도행전 2:42-47”을 본문 삼아, “성령 충만한 교회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합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애찬을 함께 나누는 “성도의 교제”가 있으니, 부디 참석하셔서 함께 교제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주중에는, 경건생활에 큰 유익이 되는 “수요모임”(오후 7:30)이 있으니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수요모임은 <날마다 솟는 샘물>의 본문에 맞춰서 설교 합니다.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