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3 주일예배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출애굽기에 성막과 제사장의 예복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라는 문장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39:1, 5, 7, 21, 26, 29, 31, 42).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이 문장을 후렴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세가 제작된 모든 것을 확인한 후에 “그들이 주님께서 명하신 그대로 하였으므로, 그들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43절)고 말씀합니다. 성막과 성구와 예복의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창조성과 예술성이 아닙니다. 성막 제작 과정이 성공으로 평가된 이유는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그대로 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이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대로 모든 것을 제작한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과 우리의 세상을 우리의 사상과 이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세워 가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말처럼 모호한 말이 없고 또한 그것처럼 왜곡되어 온 말이 없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자행되어 온 수 많은 악행들은 누군가가 하나님의 말씀에 우직하게 순종하겠다면서 행한 일들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살겠다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하나님의 뜻을 해치는 모습을 요즈음도 자주 봅니다. 자신의 입장에 맞는 성경 말씀의 일부만을 발췌하여 하나님의 뜻을 자기 생각대로 정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해 말하는 것은 웅변으로 혹은 구호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낮은 목소리로 겸손하게, 조심스럽게 말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군중을 이끌고 나아가 세를 과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자리에서 조용히 그러나 견고하게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자신의 걸음을 돌아 보는 것입니다. 혹시나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는 명분 아래 자신의 욕망을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자연스러우며 가장 복된 삶입니다.

이번 주일, 은혜로운 예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셔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시간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아침 10시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20)” 공부가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자녀들을 위해 있었던 “Sunday School”은 8월 둘째 주일까지 방학입니다. 오전 11시에는 김 철 목사가 “사도행전 21:17-26”을 본문 삼아, “장로들의 권고와 바울의 순응”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애찬을 함께 나누는 ‘성도의 교제’가 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끝으로, 주중에 모이는 수요모임(저녁 7:30)과 목장모임(목장별로)은 8월 첫째 주까지 쉽니다. 방학 중에도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경건생활에 힘쓰셔서, 주님의 복된 위로가 삶에 늘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