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전세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몇 주째 모임을 취소하고 주일예배도 가정에서 영상으로 또는 가정예배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미국도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 Declaration) 선포에 맞춰 이번 주일부터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소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동체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에 성도들의 많은 기도와 협조를 바랍니다.
이번 일을 대구에서 직접 경험한 어느 신학교 교수님이 칼럼이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지난 몇 주간의 경험은 나에게 삶과 죽음의 위기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리스도인으로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3주간 대구에서 갇혀 있다시피 한 경험 속에서 나 자신이 코로나의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타인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내 안에 일어나는 상념들을 지켜보면서, 이 작은 경험을 믿음의 동역자 들에게 몇 가지로 나누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는 공포감 없는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지나친 공포감도 문제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할 때다. 부디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일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모임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영상예배를 드리면서,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어머니와 내가 영상으로 들려오는 목사님의 찬송소리와 함께 찬양을 할 때, 그리고 장로님의 기도에 맞추어 함께 눈을 감고 기도할 때, 목사님의 설교를 경청하며 ‘아멘, 아멘’ 할 때, 그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은혜를 경험했다. 이렇게 절절하게 말씀이 다가온 적이 얼마만인지.
셋째로, 고난당하는 이웃을 돌보며 감싸 안아야 겠다. 우리 주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으로 갑작스럽게 강도 만난 자 같이 되어버린 분들이 많이 있다. 뉴스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확진자가 되어 입원을 했다고 해도 격리조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혹시라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 가족들과 만나지도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참으로 갑작스럽고 비통한 이별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강도 만난 자들이다. 난데없이 병마를 만나 심령까지도 크게 다쳐 깊은 슬픔 속에 있는 자들이다. 이럴 때 이웃을 향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실천은 실제 가장 강력한 복음증거의 원동력이다.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더 바르게 행동하고, 더 많이 희생하고, 더 많이 고통받는 자들을 감싸 안을 때, 그때가 바로 주님의 복음이 우리들의 삶으로 전달되는 순간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야 할 시기입니다.
예배를 위한 영상을 주일 오전 9시까지 “교인 전체카톡방”에 올려놓을 예정입니다.
이번 주일에는 김 철 목사가 “출애굽기 17:1-7”을 본문 삼아, “광야 같은 시기”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합니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성도의 교제를 가족별로 또는 함께 한 분들과 해주시기 바랍니다. 속히 함께 만나 아름답고 복된 성도의 교제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중 모임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취소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