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이번 주일은 ‘대림절 4주’로 ‘성탄감사주일’로 지킵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배 외에 별도의 모임을 갖지 못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누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간들이 오히려 그 동안 우리가 누렸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었는 지를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세상의 달력은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지만, 교회력을 사용하는 교회들은 대림절이 새해 첫날입니다. 대림(待臨)은 한자로 기다릴 ‘대’, 오실 ‘임’, 즉 ‘오시는 이를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성탄(聖誕)으로 오시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입니다. 대림절이 되면, 기독교인들은 ‘세 가지 오심’에 주목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에 오시는 주님이 바로 ‘세 가지 오심’입니다. 2천년 전 베들레헴에 성탄으로 오셨던 ‘과거의 오심’, 말씀과 성찬으로 지금 우리에게 오셔서 함께 하시는 ‘현재의 오심’, 그리고 이제 곧 다시 오실 ‘미래의 오심’이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 기다림을 우리 안에 소망하는 것이 바로 ‘대림절 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이 대림의 신앙은 힘이 있습니다. 씨앗이 흙을 뚫고 나올 때까지, 새가 알을 깨고 나오기까지, 아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 위대한 생명은 늘 ‘기다림’을 필요로 합니다. 기다림은 위대합니다. 기다림은 멈춰진 시간이 아니라, 마치 번데기가 나비가 되어 창공을 날기 위한 시간 같아서, 준비의 시간이며 소망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일도 아침 11시에 ‘대면’과 ‘비대면’으로 모여 예배합니다. 우리의 예배 가운데 우리의 구원자 되시며 창조자 되시는 주님이 온전히 높임을 받으시며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주님, 모인 주의 백성들을 주님의 은혜로 위로 하옵소서!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