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탄/송구영신 경건회 – 12/24 (4/10)]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2:1-21”입니다. 예수님은 유다 백성 중에서 가장 비천한 여인의 몸을 통해, 가장 비천한 한 가정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그가 태어날 때, 누울 곳이 없어서 짐승의 구유를 요람으로 삼아야 했습니다.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곳에 임하신 것입니다. 가장 존귀한 분이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분이 태어났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진 사람들도 당시 사회에서 가장 천대 받던 목자들이었습니다. 천사들은 가장 높으신 분의 메시아가 태어나셨다는 증거로서,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12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놀랍다’는 말도 무색할만큼 경이롭고도 경이로운 아이러니입니다.
지난 2천년 동안, 인류 역사에 그분만큼 크고도 깊고도 강한 영향을 미쳐 온 분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면, 그분이 다시 오셔서 온 우주와 인류 역사를 철저하게 뒤집어 놓으실 것입니다. 그분은 온 우주와 인류 역사의 주인이시며 또한 왕이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이 땅에 오실 때는 이렇게 낮게, 작게, 약하게 시작하셨습니다. 인류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셔서, 그곳에서부터 인류 사회 전체를 뒤집어 엎으시려는 것입니다.
바로 그런 주님이시기에, 짐승의 우리와도 같고, 짐승의 먹이통과도 같은 우리의 마음을 열고, 주님을 모셔 들일 수 있는 것입니다. 높으신 그분, 귀하신 그분, 영광스러운 그분을 생각하면,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분이시지만, 베들레헴의 짐승 먹이통에 누우셨던 분이기에, 감히 눈을 들어 그분을 초청합니다. 그분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시는 것이 아니고는 우리의 삶에 진정한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서,
김 철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