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2:1-12”입니다. 메시아가 태어나셨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진 대상은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유다 땅에서 몸붙여 살던 이방인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메시아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들도 이방인 점성가들이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이 태어나셨는데, 유대인들 중에는 아무도 알아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그가 자기 땅에 오셨으나, 자기 백성이 그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다”(요 1:11)고 말합니다. 이 사실은, 당시 유대인들이 영적으로 얼마나 큰 어두움 가운데 있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 사실은, 또한, 예수님이 단지 유대인만의 왕이 아니라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마태는 1장에서 이미 예수님의 족보를 통해, 그분의 족보에 이방인의 피가 섞였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립니다. 예수님이 단지 유대인의 후손이 아니라, 전 인류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분의 가계(족보)에 전 인류가 참여한 것처럼, 그분은 모든 인류의 구원자가 되십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지만, 또한 모든 인류의 왕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분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 모두의 왕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 삶의 기초를 흔들어 놓으십니다. 목자들처럼 그리고 동방 박사들처럼 그 흔들림을 환영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헤롯 대왕이나 유대인들처럼 그 흔들림을 거부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분에게 심하게 흔들린 사람만이 든든한 영원한 기초 위에 설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김 철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