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탄/송구영신 경건회 – 12/29 (8/10)]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2장 41-52절”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예수님을 “참된 하나님이시요, 참된 인간이시다” 라고 고백해 왔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자주 나오는 “반신 반인”이 아닙니다. “반신 반인”이 어떤 존재일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100% 신이며, 동시에 100% 인간이라는 사실은 상상을 불허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활 후에, 예수님의 존재 상태를 상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비밀이며, 신비입니다. 우리의 이성과 경험과 논리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신을 믿는다는 것은 인간적인 차원 너머의 실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반신 반인”의 이야기는 신화요 전설이지만, “참신 참인”의 이야기는 믿음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참된 하나님이 참된 인간이 되셨다”는 말은, 그분이 우리와 동일한 해부학적 구조와 우리와 동일한 감성과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이미 히브리서 저자가 분명히 밝힌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 4:15). 그렇다면, 그분은 공생애로 자신을 드러내시기 이전까지는, 평범한 한 인간으로 성장하셨을 것입니다. 누가가 기록한 열두 살 때의 이야기는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자의식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안에서,

김 철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