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사순절 둘째 주일 입니다. 지난 주에, 교회 안에 놓아둔 화분에 아주 작게 새순이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계절의 변화가 둔한 곳이긴하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봄’이 오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아울러, 한파로 지난 몇 주간 고통 받은 중부지역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망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이라는 시에서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고 노래합니다. 꽃씨 안에 숨겨진 생명을 보려면, 눈이 녹기를 또 땅이 따듯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봄은 숨겨진 생명을 틔워내는 계절이고, 그 생명의 신비를 느끼며 경탄하는 계절입니다. 사순절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순의 시간은 어둠속에서 생명을 틔워내는 부활의 아침을 향해 나아가는 절기입니다. 이 시기 동안, 그리스도인은 완전에 도달하기 위해 회개와 참된 믿음과 성화의 전과정을 인내로 치열하게 감내해야 합니다.
지난 두 달간 비대면 온라인예배만 하였는데 이번 주일까지만 비대면으로 하고, 다음 주일(3월 7일)부터는 다시 대면예배를 재개하여 비대면예배와 병행하려고 합니다. 예배시간은 주일 아침 11시입니다. 준비된 마음으로, 우리를 예배로 부르시는 주님 앞에 감사와 기쁨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