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1 사순절 다섯째 주일예배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순절 다섯째 주일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인 『강아지 똥』은 1969년 『기독교교육』의 제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 당선작이며 작자의 등단작입니다. 보슬보슬 봄비가 내리는 날, 강아지똥 앞에 파란 민들레 싹이 돋아났습니다. 강아지똥은 ‘하늘의 별’만큼 예쁜 꽃을 피우게 된다는 민들레가 부러워 한숨을 쉽니다. 그런데, 민들레가 말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필요한 게 있어.. 네가 거름이 돼 줘야 한단다.”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 강아지똥은 얼마나 기뻤던지 민들레 싹을 힘껏 껴안아 버렸습니다. 시골의 어느 돌담 아래에 홀로 떨어진 강아지똥은 지나가는 참새나 흙조차 무시하는 하찮고 냄새나는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봄비가 내리던 날, 강아지똥은 옆에 핀 민들레는 자신을 부러워하는 강아지똥에게 거름이 있어야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강아지똥은 생전 처음으로 들어보는 따뜻한 말과 세상 어디에도 쓸모없는 줄 알았던 자신이 새로운 생명을 꽃피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감격합니다. 강아지똥은 민들레의 바람대로 빗물을 기꺼이 받아 자신의 몸을 잘게 부수어 노란 민들레꽃을 피웁니다. 민들레꽃은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희생을 꽃 속에 담아 더욱 노랗게 피어납니다. 강아지똥은 민들레꽃을 피우기 위해 하나님이 자신을 만드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비처럼 날아갈 민들레 씨앗 안에 자기가 영원히 살아있음 역시 깨닫게 됩니다. 민들레 씨앗 역시 자기 혼자만으로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다들 싫어하는 강아지 똥을 끌어안아야만 새로운 생명이 열린다는 사실을 열린 기쁨으로 받아들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향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얻기 위해 죽음의 길을 가셨습니다. ‘세상의 지혜’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하늘에 속한 진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길이요, 진리, 생명입니다.

예배의 자리로 나와 주님을 예배하는 복된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예배는 주일 아침 11시부터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됩니다. 대면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은 매주 금요일까지 참석의사를 알려 주셔야 합니다. 비대면으로 참석하시는 분은 YouTube Live 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Media SFKPC).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