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6 부활절 7주 예배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오늘은 교회력으로, 부활절 마지막 주일(7주)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이면 우리는 ‘성령강림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고, 교회의 본질입니다. 이 말은, 신앙하는 모든 일이 ‘부활’에서 비롯한다는 뜻이고, 달리 말하면 ‘부활’과 관련 없는 것은 신앙과 무관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에게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일어났던 놀라운 사건이나, 성탄절이나 사순절과 같은 교회의 절기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도 않을 뿐더러, 오늘의 내 삶과는 무관한 ‘신화’처럼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예수의 ‘부활’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인지, 그리고 대체 우리는 어떻게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인지 질문하려 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새로이 사도를 선출하는 교회의 모습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본래 주님이 세우셨던 사도는 열둘이었으나 가룟 사람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고 목숨을 끊은 이후, 그 자리가 계속 비어 있었습니다. 부활 사건을 경험한 이후 다시 결속하기 시작했던 교회 공동체가 처음 한 일이 바로 비어있는 사도의 자리를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부분은 ‘사도’가 될 수 있는 조건, 다시 말해 무엇을 하는 이가 사도일 수 있는가라는 정의입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행 1:22)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유일하게 사도의 조건으로 삼은 것, 그러니까 사도의 사명은 ‘주의 부활을 증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는 곧 ‘부활의 증인(목격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도적 신앙’을 계승하고 있는 오늘의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고, 또 무엇을 힘써야 하는지 그 사명에 대해서 너무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부활을 전하는 사람’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입니다. 큰 거리로 나가 큰 소리로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외치는 것을 말할까요? 아니면 로마 황제앞에서 복음을 외치다 장렬하게 순교를 해야하는 것일까요?

부활의 주님을 예배하는 영광스럽고 복된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대면예배를 희망하시는 분은 매주 금요일까지 교회로 알려주시고, 비대면으로 예배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교회 YouTube 채널인 “Media SFKPC”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배시간은 매 주일 아침 11시 입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