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은혜와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양식’은 모든 생명이 생존을 위해 꼭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양식을 얻기 위하여 일을 합니다. 일과 노동을 통해 양식을 벌어들입니다. 광야생활 40년 동안에도, 내렸던 만나를 얻기 위해 수고를 하여야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수고해서 값비싼 양식을 먹었다고해서 영원히 배고픔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일해서 소유하게 된 어떤 양식도 없어지게 마련이고, 또 그 양식을 위해 수고하는 사람도 결국에는 소멸하게 됩니다. 양식을 위해 일하는 사람도, 그가 벌어들인 양식도 없어지게 되니, 결국은 그 양식은 ‘썩을 양식’입니다(요 6:27). 그런데, 요한복음 6장을 보면, 사람이 일하여 얻는 양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 양식은 수고의 대가가 아니라, 사랑으로 주어집니다. 일꾼에게 주는 양식이 아니라, 자녀에게 주는 양식입니다. 대가 없이 은혜로 주어지는 양식은 ‘주는 이’와 ‘받는 이’ 사이를 생명의 관계로 이어주기에, ‘생명의 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양식의 원천인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이시기에, 이 양식은 중단없이 언제까지나 공급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원하도록 있는 양식’ 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이들이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27절)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묻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는 의미입니다(마 19:16, 막 10:17, 눅 10:25, 18:18). 여기서 ‘하나님의 일’이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라는 의미인데, 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열의에는, 내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하여 그분을 기쁘시게 하면 하나님도 나의 원하는 것을 보상으로 주신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 대가로 내가 원하는 양식을 얻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하시는 말씀에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가족을 부양하는 일이 아버지의 일인 것처럼, 세상에 양식을 공급하는 것은 모든 생명의 아버지이신 하나님 자신의 고유한 일입니다. 아버지가 양식을 얻는 조건이나 대가를 자녀에게 요구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모든 생명에게 양식을 주시는 일을 성실하고 온전하게 행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해야 하나님으로부터 양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사랑과 온전하심을 신뢰하지 못함에 기인한 착오 입니다. 자녀인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29절).
사랑하는 여러분, 예배의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양식인 말씀을 먹는 ‘성례전’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늘 양식으로 배부름(충만함)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예배는 주일 아침 11시부터 대면과 비대면으로(YouTube Live: SFKPC) 진행됩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예배 시 ‘마크스 착용’을 필수로 하였습니다. 모두 은혜 중에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