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금주의 말씀을 준비하면서, 떠오른 찬송가는 490장 <주여 지난 밤 내 꿈에>입니다. 이번 주일 본문(요 6:60-71)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예수님께서 하신 긴 강론의 끝부분(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기적들 중에서 단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기적은 오병이어가 단연 최고일 것입니다. 이 일로 인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앞으로 몰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적(표적)의 의미를 설명하시는 예수님의 말씀(강론)을 들으면서, 많은 이들이 수군거리고 불평하고 결국 떠나게 됩니다. 결국 제자들 중에서도 많은 제자들이 떠나고 ‘열두 명’만 남게 됩니다. 예수님이 그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도 가려느냐?”(67절) 그러자 열두 제자를 대표하여 시몬 베드로가 답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68절) 예수님은 이들을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들”이라고 하십니다(65절).
오병이어를 통해서, 열두 제자들이 ‘영생의 말씀’에 대한 관심과 깨달음을 갖게 된 것은 사실 오병이어의 기적 못지 않은 기적입니다. 그들이 떠난 다른 이들과 다르게 특별한 영적인 감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면서, 찬송가의 시인처럼, “밤과 아침에 계시로 보여주사 항상 은혜를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우리에게 얼마나 절실한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주님을 떠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저 육신에 만족을 주는 빵에 흥분하는 이들입니다. 빵에 담긴 의미와 그 빵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기에는 너무나 무지하고 연약합니다. 살리는 영의 역사를 깨닫기 위해 늘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절실합니다.
주일예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배는 주일 아침 11시에 대면(예배실)과 비대면으로(YouTube Live: SFKPC) 진행됩니다. 허락된 소수만 모이게 되는 안타까움이 늘 있지만, 좋은 밭에 뿌려진 소수의 씨가 결국 온 밀가루를 부풀리게 하는 누룩처럼, 또 많은 새들이 깃들여 쉼을 얻게 하는 겨자나무처럼, 풍성하고 복된 열매를 많이 맺는 역사를 이룸을 믿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그 소수, 주님의 하늘 나라 역사에 참여하는 그 소수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