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4 성령강림후 22주 예배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이번 주일은 ‘성령강림 후 22번째’ 주일입니다. 이제 4주 후면, 대림절을 시작으로 벌써 새로운 교회력이 시작됩니다. 새로운 교회력이 시작된다는 것은, ‘처음부터 다시’ 예수님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의 삶과 말씀을 배우고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본받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라는 말은 ‘또’라는 반복의 의미도 있지만, ‘재도전’의 의미가 더 강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과연 예수님을 본받는 내 삶의 목표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일은 10월의 마지막 주일로 ‘종교개혁기념 주일’입니다. 종교개혁의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 마틴 루터에게 있어서 주요한 신학의 강조점은 ‘칭의론’입니다. ‘칭의’란, 죄인을 불러서 의롭게 하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그리고, 이 칭의와 연관해서, 예배를 생각해 보면, 예배란 “하나님께서 죄인을 불러서 은총을 주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배에는 예배자인 우리가 무엇인가를 준비해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예배는 주체이신 하나님께서 객체인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는 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이것은 말씀과 성찬(성례전)을 통해서 구현되는데, 하나님은 예배를 통하여(말씀과 성례로)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일상으로 보내어 살아가게 하십니다. 한 마디로, ‘예배’란 하나님의 ‘은총의 통로’라 할 수 있습니다.

저물어 가는 한 해를 생각하며, 일상의 의미들도 새롭게 새겨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퇴색되어버린 ‘예배’의 의미도 새롭게 살려야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예배의 주인이시고 주체이신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Call to Worship)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전능자의 그늘 아래 쉼과 안식, 위로와 격려를 얻는 경험을 새롭게 발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배는 내일(주일) 아침 11시에 대면과 비대면으로 함께 진행됩니다(YouTube Live: SFKPC).

예배자로 만나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