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1 성령강림후 23주, 제504주년 종교개혁기념 주일 예배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주일은, 성령강림후 스물셋째 주일로, “종교개혁 504주년 기념” 주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종교개혁의 핵심은 ‘오직 말씀'(Sola Scriptura)입니다. 그래서, 여러 종교개혁가들은 각자의 모국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많은 사람들이 직접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일은 신자 개인의 삶 뿐만 아리라, 교회 전체 더 나아가서 사회 전반에 걸쳐 급진적으로 때로는 점진적으로 개혁과 변화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읽을 수 있게 되었으니, 변화는 불가피했습니다.

구약성경 신명기 6장을 보면, 소위 ‘쉐마 이스라엘’이라는 본문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일하신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아 들으라!’는 선포가 온 백성을 향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하나님을.. ‘다하여’ 사랑하라”는 명령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서기관의 질문에 ‘사랑’이라는 키워드로 연결하여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레 19:18)는 말씀을 더하여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계명(율법)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은 마음의 동기가 늘 악하고, 행동이 게으른 우리에게는 늘 이루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우리가 사랑을 소유하고 있다는 착각 때문입니다. 사랑의 사도인 요한의 메시지를 보면, 사랑은 우리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요일 4장).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결국, 우리가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그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반응일 뿐입니다. 그 마음의 동기와 행위에 있어서 온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나타났습니다. 히브리서의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피로 우리를 위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려고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9:12)고 말씀합니다. 오직 이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로만 사랑은 가능합니다. 개혁자들의 고백처럼, ‘오직 은혜(Sola Gratia)’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의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맺혀지는 열매이고 결실입니다.

결실의 계절입니다. 사랑을 그 열매로 결실하는 은혜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예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복된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예배는 주일 아침 11시에 대면과 비대면으로 함께 진행됩니다(YouTube: SFKPC).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