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3 사순절 둘째 주일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안으로 문안합니다.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을 맞아, 참회와 기도, 인내와 연단, 복종과 순종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요?

신앙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앙의 의미와 정의를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신앙이란, 삶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생각, 가치관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새로움’으로의 초대에 응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낯설게 들려오는 하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의 말씀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고후 5:17)입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삶은, 이전의 것과 완전히 결별하는 정도의 삶을 말합니다. 이전 것이 기억나지 않는 삶입니다.

이 새로운 삶의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 ‘죽음’에 삼키워지고 마는 무력한 삶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생명에 참여하게 된다는 ‘부활’도 그렇고, 애쓰고 수고함으로 노예처럼 살던 인생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으로 살게 되었다는 ‘구원’도, 모두 따지고보면 ‘이전’과 전혀 다른 낯설고 새로운 삶의 차원으로 들어섰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신앙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순의 계절입니다. 세상의 소리에 귀를 닫고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소리에 귀기울여 보시기를 바랍니다. 내면 깊은 욕망을 자극하는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는 하늘 음성 들으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복된 자리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주님 안에서,

사바나제일장로교회